제주 갈치조림집 예약 문자, 한 줄 바꿨더니 헛걸음이 줄었다
수신함에 쌓인 회신 문자를 넘겨보다 유독 짧은 답장들이 눈에 띄었습니다. 제주 갈치조림집 사장님 계정이었는데, 주말 예약 손님 절반 가까이가 아무 연락 없이 안 온다는 하소연이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.
조림은 재료를 미리 손질해 두어야 하는 메뉴라, 예약이 어긋나면 준비한 무와 갈치를 그대로 버려야 합니다. 손해가 다른 메뉴보다 크다 보니 이 부분부터 손을 봐야 했습니다.
발송 시각을 실험 삼아 세 가지로 나눠 보냈습니다. 예약 전날 저녁, 당일 아침, 매장 문을 열기 직전까지. 그 결과 당일 아침 발송에서 회신율이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.
문구에도 손을 댔습니다. 접수만 알리던 문장 뒤에 취소는 답장 한 글자로 가능하다는 안내를 붙였습니다. 취소를 어렵게 만들수록 오히려 연락 없이 안 오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것을 이번에 확인했습니다.
원노형3길처럼 렌터카로 찾아오는 손님이 많은 지역에서는 골목 진입 방향을 문자에 함께 적었습니다. 길을 헤매다 예약 시간을 넘기는 사례가 줄어드는 데도 도움이 됐습니다.
석 달 치 발송 기록을 모아 보니 무단 불참이 눈에 띄게 줄어 있었습니다. 대기하던 손님에게 자리를 넘길 여유도 함께 생겼다고 사장님이 전해 주셨고, 준비해 둔 무와 갈치를 버리는 일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하셨습니다.
예약제로 운영하는 음식점이면 발송 시각 하나만 바꿔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. 재료를 미리 손질해 두어야 하는 업종일수록 이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납니다. 현재 발송 시간과 무단 불참 비율을 알려주시면 실험해 볼 시간대를 제안해 드립니다.